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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흔(傷痕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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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이천 작성일 26-07-25 06:57 조회 10 댓글 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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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흔

 

몸에 새겨진 것은
아픔이 아니라

견뎌낸 시간이다.

잘려 나간 자리마다
계절은 둥글게 아물었고,

상처는 흉터가 되어
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는다.

사람들은
푸른 잎을 보지만,

나무는 안다.

오늘의 잎은
어제의 상흔 위에서 피어났다는 것을.

그래서 생명은
상처가 없는 것이 아니라,

상처를 품은 채
다시 가지를 내미는 용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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